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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SBS '마녀유희' 21일 첫 방송
윤고은 기자 = 봉달희가 가면 마유희가 온다. '외과의사 봉달희'에 이어 21일 첫 방송하는 SBS TV '마녀유희'(극본 김원진, 연출 전기상)는 주변 사람들에게 '마녀'라고 불리는 커리어우먼 마유희의 이야기다.
일에서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사랑에서는 영 숙맥인 캐릭터. 지난해 이맘 때 MBC TV '닥터 깽'에 출연했던 탤런트 한가인(25)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현재 수목 드라마 시간을 평정하고 있는 봉달희의 인기를 마유희가 이을지 기대된다.
9일 오후 남산N타워에서 열린 '마녀유희'의 제작보고회에서 한가인은 "그동안 은둔 생활을 하다 1년만에 나오니 새로운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드라마를 위해 바람에 흩날리던 매력적인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도도한 느낌의 쇼트컷을 선보인 그는 그의 말처럼 정말 새롭게 느껴졌다.
"원래도 쉴 때면 집 밖에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하는 데다 몸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서 그동안 쭉 집에서 지냈어요. 과일가게 가거나 비디오가게 갈 때 정도 외출했어요.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한해 한해가 다르네요(웃음). 2005년 드라마 '신입사원' 끝낸 후에는 한 달만 쉬면 됐는데 지난해 '닥터 깽'을 끝내고 나니 7~8개월간 피로가 갔어요. 만성피로죠. 기운도 없고 의욕도 없고 잠도 잘 못 자고…. 그러다 몸이 좀 괜찮아졌다 싶어지자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어요."
그는 쇼트컷에 대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짧게 잘랐다. 캐릭터를 보는 순간 이런 헤어스타일이 떠올랐다. 최대한 짧게 잘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유희는 극중 동료들에게 독설을 퍼부어 '마녀' 또는 '폭탄'이라 불리는 광고회사 CEO다. 그러나 일에서는 완벽한 그도 약점이 있으니 사랑에서는 백전백패.
"사실 제가 남자라면 마유희에게 다분히 끌릴 것 같아요. 솔직하죠, 자신있죠, 일 잘하고 예쁘죠. 그런데 왜 폭탄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또 겉으로 보기엔 마녀스러워도 사실 굉장히 귀여운 캐릭터거든요. 물론 남자들의 관점은 다르겠지만 여자인 제 입장에서 마유희는 사랑스럽고 예쁜 최고의 여자에요. 그렇지 않나요?(웃음)"
이런 항변에도 불구하고 마유희는 마녀다. 전기상 PD도 그에게 "좀더 마녀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고 있고 그 역시도 항변과 달리 "어떻게 하면 좀 더 마녀스럽게 보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료에게도 독하지만 그는 자신의 연애코치인 요리사 지망생 채무룡(재희 분)에게도 발길질을 하는 등 막 대한다. '마녀유희'는 마유희가 우연한 기회에 채무룡과 연애코치-제자의 계약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드라마에는 이들과 함께 데니스 오, 김정훈, 전혜빈 등이 출연한다.
한가인은 "이번에는 남자 파트너가 세 사람이나 된다"면서 "세 사람과 다 연결되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좀 헛갈리기도 하지만 멋진 분들과 연기하니 좋다"며 상큼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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