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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푼과 티푸스
여름으로부터 가을에 걸쳐서 불어오는 태풍과 티푸스의 배합은 좀 이상하지만, 어원적으로 말하면 두 가지가 다 그리이스어의 동근(同根)이라고 생각되는 말에서 나왔다. 그것은 열기가 김을 품고 뭉게뭉게 피어나는 현상 내지는 몽롱한 모양을 일컫는 것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하긴 타이푼에는 한자어의 타이푼, 즉 태풍도 있을 것이다. 이 말의 나이를 따져 그것이 적어도 원(元)이나 명(明)나라 이전부터이고 서양(라틴어의 영향은 없다 하더라도)으로부터 이입(移入)이 아님을 확인해야 하지만.
어떻든 그거서이 그리이스의 원시적인 괴물로서 제우스에게 압복당한 튜포스(Typhos : 튜폰<Typhon>이라고도 불린다)에 나와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것은 핀다로스의 시 같은 것에 따르면, 시칠리아 섬의 화산 밑에 혹은 소아시아 아리마 지방(화산지인 듯함)의 지하에 처넣어져 거기서 고민한 나머지 지진을 일으키든지, 화산을 뿜게 하든지 증기를 일게 하든지 하는 지하의 괴물이다.
서양이 동양에 와서 몬순이나 태풍의 무서운 모양을 보고 아마 그 이름에서 생각해낸 것이 이 몽롱한 기운을 뿜어 올리는 괴물이었다. 거기서 <Typhoon>이라는 호칭이 붙여진 셈이다.
티푸스(typhoid fever 또는 typhus)도 같은 뿌리이지만, 이것은 열이 대단하여 땀이나 김을 낼 뿐만 아니라, 정신 멍하여 열기를 쐰 것 같이 된다. 튜포스란 이 격심한 몽롱함, 열기를 말하는 것으로서 물론 세균학이 발달하지 못한 탓이라고 보인다. 어떻든 인체 내의 태풍이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
탄탈로스의 굶주림
서 있을 수도 엎드려 있을 수도 없을 만한 대단한 고통을 영어에서는 <Tantallizing>한 고통이라고 한다. 탄탈로스의 굶주림이란 배가 고파서 견딜 수 없는데도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으며 목이 마른데도 마실 수 없는, 그런 괴로운 경우를 말하는데, 앞의 <탄탈라이징>도 이런 혹독한 경우를 뜻하는 것이다.
이 탄탈로스(Tantalos)란 어떤 자이냐 하면 역시 그리이스 신화에서 제우스 대신의 자손이라고 불리며, 소아시아, 지금의 터어키 서북부의 프리키아 지방의 왕이었다. 왕은 대개 그리이스에서는 제우스 대신의 자손이 되게 되어 있었는데, 이 탄탈로스도 시니의 은총으로 교만해져서 신들을 깔보거나 시험해 보는 일이 가끔 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그가 천벌을 받았다는 소행은 분명하지 않으며, 제우스를 비롯하여 신들에게 출입하는 사이에 였들은 천계의 비밀을 인단에게 누설한 탓이라고도 하고, 그 연회에서(아마 사환의 심부름을 하거나 부엌을 치우거나 할 때였으리라) 신들의 음식인 신주(神酒) 넥타르와 신찬(神饌) 암브로시아를 훔쳤다느니, 가장 심한 것은 자기 아이 페로푸스를 죽여서 손발을 갈기갈기 찢어 이것을 보통 고기처럼 신들의 식탁에 올려 놓았다느니 하고 있다. 물론 대개의 신들은 이런 불경을 바로 간파하고 먹지 아니했다. 오직 한 사람 최근에 딸을 막 유괴당한(어린이의 유괴 사건이란 실로 고대 그리이스 시대부터 있었다) 여신 데메테르는 생각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한입 먹고 말았다.
제우스는 크게 노하여 탄탈로스를 명계(冥界)로 보내어, 그 밑바닥의 타르타로스(탄탈로스와 틀리기 쉬운데 Tartaros)에 넣어 기갈의 형에 처했다.
그는 개천에 무릎까지 잠기어 큰 바위 그늘에 세워졌다. 어깨 머리에는 가지가 휠 만큼 열매가 열린 과일나무가 늘어져 있었으나, 그 열매를 따려 하자 갑자기 가지가 피해서 올라가 버렸다. 발밑의 물을 마시려고 몸을 구부리면 순식간에 물이 빠져 바닥이 나 버리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그는 영원히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눈앞에 보면서 마시지도 먹지도 못한 채 기갈에 우는 것이다.
덧붙여, 산산이 찢긴 탄탈로스의 아들 페로푸스는 신들의 힘으로 다시 몸이 맞추어져서 되살아났으나, 데메테르가 먹어 버린 어깨의 살만이 모자랐다. 그래서 제우스가 그 곳을 황금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이것은 마치 세상에 전해지는 유명한 그릇인 천목(天目) 찻잔이 이가 빠졌을 때와 같은 것이다.
드래곤즈
용이라는 것은 동양, 그것도 중국의 산물 같지만, 서양에도 옛날부터 그리이스에 용 비슷한 것이 있었다. 그것이 이 드래곤(Dragon)으로서 원래는 라틴에서 그리이스로 거슬러올라가 드라콘(drakon)이 된다.
그러나 그리이스의 드라콘은 용이라기보다는 큰 뱀에 가까운 것 같다.
그리이스의 아주 옛날 유명한 용으로서는 델포이(Delphoi, 보통 델피라고 한다)의 아폴론 신사 지역에, 그 곳이 아직 깊은 계곡이었던 무렵에 살고 있었다고 하는 대사(大蛇) 퓨톤(Python)이 있다.
그 이름을 딴 파이돈(영어식 발음)은 거사(巨蛇)의 속명(屬名)이기도 하고 몸집이 큰 남자의 별명이기도 하다. 통과 같은 굵기의 통체를 가지고 불을 뿜어낸다고 한다. 그것이 아폴론에게 퇴치되었다.
그밖에도 메네아의 계곡에 사는 대사(大蛇), 테바이의 샘이나 코르키스의 숲 등에 사는 드래곤은 곳곳에 있었다.
그것이 점점 꼬리지느러미가 생겨서 날개를 가진 괴수들과 혼동이 되어, 서양의 날개 있는 용이 되었다.
트로이의 헬렌
헬렌은 세계 제일의 미녀의 대명사요, 트로이는 그녀가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유혹에 바람이 나서 왕자 파리스의 달콤한 말과 교사를 받아 사랑의 도피 행각을 한 도시이다. 그러므로 트로이의 헬렌이란 소위 경국(傾國)의 미와, 그것이 지닌 위기와 위험을 상징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헬렌, 옛날 그리이스식으로 바르게 말하면 헬레네(Helene)의 아름다움은 많은 여인의 동경으로서 그 이후 헬레나, 헬렌, 엘레나, 엘레느 등 각국에 그 이름을 분떠서 부르는 부인이 수없이 많다.
물론 그들이 모두 그녀와 같이 유혹하는 사나이가 있으면 떠나겠다는 로맨스를 동경하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는 헬렌 켈러와 같은 훌륭한 부인도 있다.
첫째 근원인 헬레네도 그녀가 파리스의 유혹에 끌려 트로이(바른 말은 트로이아<Troia>)에 갔다는 것은 거짓말이며, 간 것은 그 환영일 뿐, 실물은 실제로 신의 힘에 의하여 이집트에 숨겨졌다는 전설도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본디 남편이었던 스파르타의 왕 메네라오스는 트로이 함락 후에 이집트 표류하여 거기에서 아내 헬레네를 만났다(비극 시인 에우리피데스 작 <헬레네>의 줄거리, 원래는 BC6세기의 시인 스테시코로스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고 하는 설도 상당히 유력(무엇에나 여러 가지 설이 있는 것이므로 이상할 것이 없다)하다.
또 사실을 말하면, 이 헬레네는 인간인 여자가 아니고 원래는 여신으로서 수목의 정령과 같은 것, 일설에서는 달의 여신과 같다는 등 여러 설이 있다.
어떻든 일반적으로 유포되는 바로는 백조의 모습으로 화한 제우스신이 미녀 레다(흔히 서양 명화에 백조를 안은 나녀의 그림이 이것이다)와 접하여 낳게 한 알에서 나왔다 하므로 세상의 여는 여인이 아님은 확실하다.
그녀는 레다의 세상에서의 남편 튠다다레오스의 딸로서 그 소유령 스파르타를 신랑인 메네라오스와 함께 계승했으나,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의 내방을 맞아 사랑의 도피 행각을 하게 된다. 그 경과는 트로이 전쟁과 함께 <파리스의 심판>과 <목마 계책>의 항을 참조하기 바란다.
태평스런 아들 트라이튼
원자력 잠수함의 이름으로 등장한 트라이튼(Triton)도 그리이스의 신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는 이류 내지 삼류의 신격(神格)으로서 그다지 영향럭이 없다.
바다의 주신 포세이돈의 아들인데 머리는 과히 좋은 편이 못되고(포세이돈의 아들들은 모두 난폭자가 많고 제 구실을 하는 자는 극히 적은데 유전자라도 나쁜 것이 아닌가 한다) 평소에는 바닷속에 숨어 있다가, 날씨가 좋고 해면이 잔잔한 화창한 날에 해면에 나타나서 태평스럽게 소라고동을 불러 작은 물고기와 돌고래를 불러모아서 노는 정도가 그의 재주였다.
보통은 큰 뱀 모양의 몸에 머리에서 허리 위쯤까지가 인간(조금 나이 든 남자 같다)이다. 꼬리는 대개 말려 올라가서 고동처럼 보인다.
그리이스명은 트리톤(Triton)이며, 로마시에는 저 <즉흥시인>으로 유명한 <트리토네의 샘>이 있다. 이것도 트리톤의 석상이 분수샘 한가운데에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 이름을 지은 것이다. 원래는 그리이스 민족 내왕 이전부터의 수역(水域)의 신령이었으나, 바다의 주신으로서 포세이돈이 적극적으로 나타나서, 그 아래에 놓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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