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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처서의 세시풍속

아으 2008.08.23 12:53 조회 수 : 3965

출처  

'입추(立秋)'와 함께 전해지는 가을바람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밤새 열대야에 고생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북녘 하늘 저편에서는 가을 하늘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입추를 시작으로 가을절기로 들어간다.


입추(立秋)는 24절기의 열세 번째로 음력 7월 즉 맹추월(孟秋月:음력 7월의 또 다른 말로 초가을이란 뜻)의 절기인데 보통 양력 8월 8~9일이다. 해의 황도가 135도인 날이며, 대서와 처서 사이에 있고, 가을에 들어서는 절기라는 이름이다. 동양의 역(歷)에서는 입추부터 입동 전까지의 석 달을 가을로 한다.


옛날 사람들은 입추 15일간을 3후(候)로 갈라서, 초후(初候)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중후(中候)에는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말후(末候)에는 쓰르라미가 운다고 하였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칠월칠석을 전후하므로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입추가 지난 뒤의 더위를 잔서(殘暑:남은 더위)라고 하고, 더위를 처분한다는 처서에도 더위가 남아 있는 것이 보통이다.


사전에서 보면 입추는 '가을이 시작되는 날'이고, 말복(末伏)은 '여름의 마지막 더위'를 뜻한다. 그렇다면 입추가 말복 뒤에 와야 하는데 우리의 조상들은 그렇게 정해 놓지 않았다. 주역에서 보면 남자라고 해서 양기만을, 여자라고 해서 음기만 가지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한다. 조금씩은 겹쳐 있다는 얘기인데 계절도 마찬가지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려면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이 역할을 입추와 말복이 하고 있는 것이다


입추부터는 가을채비를 시작한다. 특히, 이때에 김장용 무, 배추를 심는다.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하니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전해진다. 이 말은 5월이 모내기와 보리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임을 표현하는 “발등에 오줌싼다”는 말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말이다.


벼가 한창 익어 가는 계절이므로 이 때 비가 많이 오는 것은 흉년의 가능성을 말해준다. 그래서 입추 뒤 비가 닷새 동안만 계속돼도 옛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날이 개기를 비는 제사)를 올렸다. 성문제(城門祭)또는 천상제(川上祭)라는 또 다른 이름도 있다.


제를 지내는 동안은 성안으로 통하는 수로(水路)를 막고, 성안의 모든 샘물을 덮게 한다. 그리고 모든 성안 사람은 물을 써서는 안 되며, 소변을 보아서도 안 된다. 비를 섭섭해 하는 일체의 행위는 금지된다. 심지어 성교까지도 비를 섭섭해 하는 일이라 해서 기청제 지내는 전야에는 부부가 각방을 써야 했다.


그리고 양방(陽方)인 남문(南門)을 열고 음방(陰方)인 북문은 닫는다. 이날 음(陰)인 부녀자의 나들이는 일체 금한다. 제사를 지내는 곳에는 양색(陽色)인 붉은 깃발을 휘날리고 제주(祭主)도 붉은 옷차림이어야 했다.


참고로 '입추(立錐)의 여지(餘地)가 없다'는 말은 이 입추(立秋)와는 관계가 없다. 송곳(추:錐)을 세울 만한 여유가 없다. 즉, 아주 좁고, 여유가 없음을 가르키는 말이다.


처서()엔 더위를 처분한다

 

 

24절기의 열 네 번째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양력은 8월 23~24일 경이 된다. 해의 황도가 150도에 있을 때이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낱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한다.


옛 사람들은 처서 15일간을 5일씩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매가 새를 잡아 늘어놓고, 중후(中候)에는 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논벼가 익는다고 하였다.


여름 동안 습기에 눅눅해진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曝:쬘 폭·포, 쇄:쬘 쇄)’도 이 무렵에 하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 모기의 성화도 줄어가는 무렵이다.


백중날(百衆:명절 중의 하나로 음력 7월 보름)의 호미씻이(세소연:洗鋤宴-농가에서 마지막 논매기를 끝낸 음력 7월에 노는 놀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칠월 건들팔월'로 농촌은 한가한 한 때를 맞이하게 된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을 면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전해지고 있다. 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속담도 있다.

내용이 간단하면서 좋지 않나요?? ㅎㅎ 전 그렇게 느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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