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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는 수염으로 감각을 느낀다
바닷물 속에서 살거나 사냥을 하는 동물들에게는 시각기관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두운 물속 깊은 곳에 사는 수중 생물들은 헤엄쳐 다니거나 먹이를 잡기 위해서 특별한 감각기관을 이용한다. 고래와 돌고래는 수중음파탐지기관을 이용하고 물고기들은 몸체 옆에 있는 띠 시스템(옆줄 또는 측선)을 이용하여 진동을 측정한다.
하지만 물개들은 이런 종류의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도대체 어떤 감각기관을 이용하는 것일까? 98년 7월 1일자 네이처지에 실린 보고에 따르면 물개들은 수염을 이용한다고 한다. 물개와 바다사자는 밤에도 그리고 깊고 흐린 물 속에서도 먹이를 쉽게 사냥하며, 심지어 눈이 먼 물개도 정상적으로 사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시각기관은 중요하지 않으며 무언가 다른 감각 시스템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독일 본 대학의 구이도 덴하르트와 동료들은 물개가 어떤 감각기관을 이용하여 사냥하고 길을 찾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감각기관을 알아보는 연구를 수행, 발표하였다.
물개들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움직인다든지 먹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진동-감지 기관인 몸통 옆줄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 대신에 물개들은 감각 신경이 많이 분포해 있는 수염을 이용하여 주위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물론 물개들은 수염을 이용하여 개나 쥐처럼 실제로 물체가 닿았을 때 그것을 감지하고 피하는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그 수염이 물 속에서 생물체의 움직임에 의해 생긴 물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덴하르트와 동료들은 물개의 수염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진동하는 공 주위를 후프로 표시해두고 하버물개 (Phoca vitulina)가 그 지역으로 헤엄치도록 훈련시켰다. 물개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이어폰을 사용하여 듣지 못하도록 하여 공의 움직임을 오직 진동으로만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물개들은 수염을 공쪽으로 향하면서 진동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동하는 공이 움직여서 후프를 벗어날 때 움직이는 방향을 제대로 맞히면 먹이로 보상해 주었다. 물개들은 극히 작은 움직임도 감지했다. 그러나 수염을 작은 철망 입마개로 막으면 아무런 움직임도 감지하지 못했으며 입마개를 제거하면 초당 0.25mm 보다 작은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런 속도는 몸통 옆줄 시스템보다는 덜 민감하지만 헤엄치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정도보다 몇 십배 이상 민감하다고 한다. 수염으로 감각을 느낀다니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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