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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서는 백제의 마지막 왕을 의자왕으로 보고있지 않는 쪽으로 슬슬 옮겨가는 상황입니다. 바로 풍왕(豊王)이 있기 때문이지요.
풍왕은 백제 제 32대 왕으로서 재위는 662~663년입니다. 『삼국사기』에서는 풍(豊)으로, 『일본서기』에서는 풍장(豊璋)으로 표기되지요.
학계에서 풍왕을 백제의 마지막 왕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는 바로 『동사강목』에서 나온 시선입니다. 『동사강목』에서는 신유년(661)을 "백제왕 풍 원년"이라고 하였고, 백강 패전을 언급한 다음에 "백제는 모두 32왕 681년 만에 망하였다."고 하였지요. 그러나 『삼국사기』에서는 의자왕을 마지막 왕으로 설정해 놓았고, 그동안의 인식은 『삼국사기』를 중심으로 보았기 때문에 의자왕을 마지막 왕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풍왕은 인간적으로 볼 때는 상당히 불행한 왕입니다. 그는 사실 왕위 계승 후보에서도 상당히 뒷전에 있었던 사람이지요. 당시 백제의 왕위계승은 부여융과 부여효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었으며, 의자왕 초에는 부여융이, 의자왕 후에는 부여효가 태자로 있는 것을 보아서, 당시 내분이 굉장히 격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정작 의자왕의 마지막 해, 신라가 쳐들어오자, 의자왕이 웅진성으로 피신하였을 때, 사비성에 남아있었던 부여태가 왕임을 자청하였으나, 이게 얼마가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굳이 왕이라고 구분하는 경우는 적습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전통성 문제이겠지요.
부여풍은 백제가 망하자 백제부흥군으로 귀실복신과 도침이 활약함으로 인하여 귀국하게 됩니다. 그리고 백제군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왕을 선포하고 그 중심이 되지요. 그러나 귀실복신에 의하여 허수아비적인 존재가 됩니다. 결국에는 귀실복신의 전횡과 이를 시기하는 이들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귀실복신을 죽이게 되지요.
예전에 일본인이 쓴 역사서를 읽던 와중에 귀실복신에 대한 도야마 미쓰요라는 일본학자의 견해를 본 적이 있는데, 그는 백제부흥군의 활동 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을 부여풍이 귀실복신을 살해한 점과 부여풍이 하다노 다쿠쓰의 말을 듣지 않은 점을 뽑더군요. 물론 본문 내용에 있는게 아니라 암묵적으로 그런 느낌을 가졌다는 점이 확연히 나오덥니다. 개인적으로도 그의 글을 읽다보니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지요.
부여풍은 애초 왕위계승권과 거리가 멀고 정치에는 관심이 없으며 되려 일본에서는 심심풀이로 양봉을 하다가 실패를 하는 등 한가한 세월을 보내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부여풍이 당시 상당한 변수였음이 사실이고 비록 이용당했다고도 볼 수 있으나 백제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점, 그리고 왕으로서의 어느 정도 활동을 한 점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자왕이 마지막이 아닐수도 있겠네요.. 풍이 몇년간 벡제부흥운동을 했으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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