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의 자료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뇌피셜 명언 몇 줄 올리는 게시판이 아닙니다

다른 글이 그렇다고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잘 못사는 동네를 왜 '달동네' 라고 하는것일까?

크로스윈 2007.03.12 16:39 조회 수 : 3139 추천:3

출처  

'달동네'라는 말은 '달'과 '동네'란 말이 합쳐 이루어진 말이다.

'달동네'라고 하면 '달의 동네'란 뜻이 되겠는데, 달나라에 있는 동네가 아닌데도 '달동네'인 것이 이상하게 생각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달동네'는 있는데, '해동네'나 '별동네'는 왜 없느냐는 점도 의문일 것이다. 또, '달동네'란 말이 왜 어려운 사람이 많은 동네란 뜻으로 통하고 있는냐는 것도 궁금한 점일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어려운 사람이 많은 동네는 어른들이 아침 일찍 일터에 나갔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달동네'에서 '달'은 하늘의 달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달'은 원래 '땅'이나 '산'을 가리켰던 옛말이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말들에 '달'이 '산'의 뜻으로 들어간 것이 많지 않으나, 여기서 가지를 친 말들은 적지 않다.

'진달래꽃'을 '달래꽃'이라고도 했는데, 그 이전말은 '달외꽃'이었다. 여기서, '달외꽃'은 바로 '산에 피는 꽃'의 뜻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집을 지을 때나 무덤을 만들 때 땅을 단단히 다지는 일을 '달구질'이라고 한다.

이 말은 바로 '땅의 일'이란 뜻을 가진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달구질'은 '닭으질'이 변한 말로, 여기서의 '닭'도 바로 '달'과 같이 '땅'을 가리키고 있다.

'달'은 오랜 옛날에 '산'의 뜻으로 씌어 온 말이기 때문에 '아사달'이나 '달구벌' 같은 옛 땅이름이 나왔다.

'아사달'은 단군 임금이 하늘로 올랐다는 산으로, '아침의 땅' 또는 '새로 개척된 땅'의 뜻을 담고 있고, '달구벌'은 '대구'의 옛 이름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땅'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학자들이 보고 있다.

'달'은 '닫'의 음이 변한 음으로 보인다. 이것은 '위' 또는 '처음', '높음' 등의 뜻을 가진 '맏'이 '말'로 변한 이치와 같다.

이 '닫'은 지금의 땅이름에도 '산'의 뜻으로 들어가 있다. 그러나, '닫'이 그 소리 그대로 남은 것은 극히 드물고, 그 뒤에 따라 붙는 다른 소리와의 관계에서 '닷', '닥', '닭' 등으로 옮겨가 씌어 왔다. 또, 이것이 변한 '달' 역시 '다라', '다래' 등의 음으로 옮겨갔다.

'산골'의 뜻인 '닫골'은 '닥골'로 소리가 변하면서 전국에 많은 땅이름을 이루어 놓았다. 이러한 마을들은 대개 산골짜기나 산 밑에 위치해 있다.

'닥실'이란 마을 이름이나 '닥재'라는 고개이름도 있다. '닥실'이나 '닥재'는 원래 원래 '닷실'이나 '닷재'로, 이것도 '산의 마을' 또는 '산 고개'의 뜻을 지녔다.

'닥골'과 '닥말'도 똑같이 '산 마을'의 뜻이다. 그런데, '닥말'은 대개 '당말'이라는 이름으로 옮겨갔다.

산으로 둘러싸인 벌은 '달벌'이나 '달우벌(달의벌)'이 된다. '달우벌'에서 ㄱ소리가 덧들어 간 것이 '달구벌'이다. 즉, 달구벌은 '달(산)로 둘러싸인 벌'의 뜻이 될 수 있다. 비슷한 땅이름에 '달그실', '달기말', '달그재' 등이 있는데, 이들도 모두 '산'의 뜻을 담고 있다.

어떻든 '산'을 뜻하고 있는 '달'이 들어간 '달동네'는 '산 동네'의 뜻인데, 가난한 동네는 예부터 산비탈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나오게 된 것이다. ///



이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지식정보 게시판 공지사항입니다.[안보시면 후회합니다. 꼭 보세요.] [12] 블랙유키 2007.02.21 45414
공지 새 포인트 제도 시행 및 사이트 개편 안내 [94] 차니 2018.01.15 29015
공지 강퇴자 목록 26명 (3월 18일 이후 경고누적자) [30] 차니 2017.04.25 25438
137 라면을 먹고 얼굴이 붓지 않으려면 (우유를 부어 먹으)면 된다 [7] 아으 2007.01.30 3300
136 물놀이중 발에 쥐가낫다면 ?? [8] 아으 2008.08.10 3298
135 올림픽 메달은 어디서 만들까 ?? 아으 2008.08.14 3295
134 그리스 신화 여행 (4) [1] 햄과콩이 2007.03.11 3289
133 스펀지 170회 [3] 크로스윈 2007.03.07 3287
132 매운 맛이 나는 와인이 있다 .? 아으 2008.08.25 3271
131 러시아와 그루지아의 전쟁원인 아으 2008.08.14 3237
130 청소차 뒷편에 새겨진 화살표 모양 불빛의 정체? 아으 2008.08.25 3236
129 모눈종이로 눈 질환을 확인한다? [1] 아으 2008.08.30 3203
128 '골드 미스(Gold Miss)'란? [3] 크로스윈 2007.03.12 3189
127 우리말 "비(rain)" [4] 크로스윈 2007.03.14 3178
126 올림픽에서 폐지된 경기 종목들 아으 2008.08.14 3173
125 머리가맑아지고 뇌가발달하는운동 [4] 랜쵸' - ' 2008.05.27 3168
124 회는 왜 무채위에 올려나오지?? 아으 2008.08.14 3165
123 바다새는 바닷물을 먹을까 ? [1] 아으 2008.08.27 3164
122 기억력 좋아지는 방법 [3] 크로스윈 2007.03.15 3160
121 미국의 황제 노턴 1세( 1859~1880 ) [3] 크로스윈 2007.03.10 3151
120 우리 아이 극기 훈련하면 씩씩해지나요?-소아정신과 [4] 크로스윈 2007.03.08 3142
119 호른은 어떤 악기일까 ? [1] 아으 2008.08.30 3141
» 잘 못사는 동네를 왜 '달동네' 라고 하는것일까? [4] 크로스윈 2007.03.12 3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