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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효은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탤런트 황정음의 '잔액 250원짜리' 통장이 공개돼 화제다.

5월 31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결혼을 체험중인 실제커플 황정음-김용준은 '결혼 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 중의 하나로 서로의 경제 관념 체크를 꼽고 각자의 개인통장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알뜰한 김용준에 비해 텅 빈 통장뿐인 황정음의 경제관이 비교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 날 규모있는 경제 지식을 엿보인 김용준은 펀드, 주택청약통장 등 무려 13개의 개인 통장을 보여준데 이어 8800여만원에 달하는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샀다. 김용준에 따르면 은행원이었던 어머니를 통해 체계적인 경제개념을 갖게 됐고, 이에 그간의 수입을 살뜰히 모아왔던 것이다.

반면 황정음은 잔액이 겨우 250원, 247원씩 밖에 없는 두 개의 통장만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김용준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황정음이 김용준보다 연예계 데뷔가 훨씬 빨랐으며, 활발히 활동했던 것을 생각할 때 황정음의 빈약한 경제의식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황정음은 "돈이 없다. 요즘 일이 없다 보니 돈이 없어졌다. 데뷔했을 때 너무 어려서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돈을 차근 차근 모으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용돈을 타 쓰기도 죄송해서 통장을 깨게 됐다. 이제부터 잘 해서 열심히 저축하겠다"라며 김용준의 훌륭한 통장잔고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돈이 너무 많다. 결혼 잘 하는 것 같다"며 사랑한다는 말로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하지만 김용준은 결국 "차라리 설정이었다면, 방송의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면 괜찮았을 텐데 사실 많이 황당했다"며 "처음부터 돈을 많이 가질 수는 없다. 작은 돈부터 차례대로 모아야 하는 거다. 앞으로 내가 네 수입을 관리하는 것은 어떠냐"라고 제안했고, 황정음이 이를 수락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서로의 통장잔고를 확인하는 황정음과 김용준. 사진 = M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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