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헌 아나운서(사진)가 시국선언을 발표한 인사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송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하는 야후미디어의 ‘송지헌의 사람IN’에서 15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초청해 대담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김 지사가 시국선언에 나선 지식인과 재야인사들에 대해 “카메라 앞에 비치는 분들 보면 대부분 저하고 옛날에 다 (운동권) 하든 분들이다. 그분들이 뭘 가지고 하는지 대체로 짐작을 한다”고 말하자 송 아나운서는 “그분들은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안돼서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도 거기 남아가지고”, “공부가 안 돼 가지고”라면서 시국선언 발표 인사들이 출세하지 못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어 김 지사가 “(시국선언의) 메시지가 분명하면 받아들여야 하지만 무슨 얘기를 하는지 분명치 않다”고 말하자 “왜 그렇게 사실까?”라고 비아냥거린 뒤 “김 지사도 같이 운동권이지 않았나. 사회주의 무너지는 것을 그 분들은 못 보셨나”고 말했다. 시국선언 인사들을 운동권,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이다.

송 아나운서는 “딴나라 사는 것도 아니고 돌아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등돌리고 앉아서…”라며 “지사님이 한번 하시라. 다 모아놓고 잘 아는 분들이니까 대토론 한 번…”이라며 맞짱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거듭되는 송 아나운서의 거친 발언에 오히려 당황한 것은 김 지사. 김 지사는 “서로간에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잘 살게 하자는 것 말고 다른 취지가 있겠나? 그 방법론에서 차이가 나는 건데. 이런 부분들을 서로 이야기를 하고 인정하면서 대화를 해야지, 근본적으로 부정하면 대화가 안된다”며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IFRAME align=right marginWidth=0 marginHeight=0 src="/Articles/Include/js/adsense.asp" frameBorder=0 width=200 scrolling=no height=200></IFRAME>송 아나운서는 KBS 출신으로 1991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 다양한 시사, 토론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사회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