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중 장년 스타, 제2의 전성기를 열다

크로스윈 2007.03.11 09:09 조회 수 : 3937 추천:7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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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중 장년 배우가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순풍 산부인과' 오지명을 시작으로 '거침없이 하이킥' 이순재까지, 기존의 무겁고 진중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원로 배우들이 남녀노소의 배꼽을 훔치는 중이다.


70대 이순재는 요즘 야동순재란 애칭으로 10대들 사이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권위적인 한의사 가부장이 컴퓨터로 야동을 즐기다 들키고, 구박을 일삼던 아내(나문희)에게는 새삼 욕정의 눈길을 지긋이 던진다. 저녁 시간 거실 TV의 채널 선택권은 그의 차지다. 고등학생 손자들의 투정을 거침없이 혼내고 9시 뉴스를 시청한다. 한방병원 원장이지만 동업하는 며느리보다 능력이 떨어지고 찾아오는 환자도 거의 없다. 오히려 실업자 아들과 주식 투자로 대박을 노리는 데 더 신경을 쏟는 사이비(?)다.


그런데 그 모습이 징글징글하지않고 귀엽다. 시청자들은 이순재의 꾸밈없고 가식없는 인생 하이킥에 박수를 보내고 환호한다. 40여년 연기 인생이 시트콤 한 장면 마다에 녹아있어 가능한 일이다. 실제 그의 탤런트 인생은 바르고 곧아서 연예계에 흔한 스캔들 근처에도 안갔다. 젊은 연기자들을 상대로 "연기를 제대로 하라"고 꼬장꼬장하게 굴수있는 몇 안되는 원로 연기자로 대접받는 배경이다.


임채무도 코믹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살짝 틀어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멜로 드라마의 단골 주역이던 그는 개인 사업에 주력하느라 긴 공백기를 가지면서 거의 잊혀진 탤런트였다. 그런 그를 되살린 건 단 한편의 CF. 유명한 축구 국제심판을 패러디한 '진짜 웃기는' 모습이 유행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일선에 복귀했다.


이순재와 마찬가지로 항상 엄숙한 표정으로 "헤어지자"거나 "다시 시작하자"고 대사를 쳤던 '멜로의 달인' 임채무는 더 이상 없다. 영화 '복면달호'에서 전신 문신을 한 연예기획사 사장으로 등장,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각종 연예 오락프로 패널로 출연해서는 특유의 달변으로 시청자를 웃기는 중이다. 한동안 캐스팅이 뜸했던 그의 앞으로 출연 요청서가 쇄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웃기는' 이미지 변신으로 성공한 탤런트로는 오지명, 노주현, 김자옥 등을 들수 있다. 터프가이 액션배우였던 오지명은 1996년 '오박사네 사람들'에서 어숙한 코미디로 연기로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의 연기 인생은 코미디 위주로 탈바꿈했다. '똑바로 살아라' '순풍 산부인과'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영화 '황산벌' 까불지마'까지, 오지명은 이제 관객을 웃기는 배우로 더 유명하다.


진짜 공주같은 배역만 맡았던 청춘의 꽃 김자옥은 나이들어 공주병을 컨셉트로 내세웠다. 이게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꽂혔다. 아름답고 예쁘기만 했던 멜로 드라마 히로인의 일탈이라니, 그 전까지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노주현도 올드 팬들에게는 지금의 정우성 조인성을 능가하는 꽃미남 스타로 기억된다.


그런 그도 장년 배우로서의 타겟은 코미디다.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 특별 출연했다가 큰 반향을 일으켰고, 후속작 '똑바로 살아라'서 아예 주연을 꿰찼다. 영화로도 '잠복근무' '까불지마'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등 내리 3편을 코믹 배역으로 출연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젊어서 스타로 날렸던 시절부터 연기력에 중점을 뒀다는 사실이다. 시청자와 관객을 제대로 웃기는 것만큼 힘든 연기는 드물다. 한 원로 배우가 "요즘 배우들은 울지도 못한다"고 한탄했지만 차라리 자신이 우는 연기는 쉬운 일이다. 왕년의 스타들이 뒤늦게 코믹 프로에서 다시 인정을 받는 원동력은 역시 탄탄한 연기력라는 게 담당 PD나 감독들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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