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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봉준영 기자] 매주 토요일 밤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는 유달리 스타들의 과거 연애담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 5월 30일 방송된 '샴페인'에서는 '컴백 스페셜 특집'을 마련, 가수 이정현, 조성모, 채연 등이 출연해 과거 연애담을 털어놨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코너에서 이정현은 "숨겨놓은 연애 X파일이 있다"며 과거 자신에게 대쉬했던 남자연예인 무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데뷔 때부터 '사귀어보자'며 고백을 했던 연예인들이 이름과 내용이 적힌 10년 전 일기장을 공개한 이정현은 "고백한 연예인만 34명이 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일기장 내용에는 "OO씨는 애원했다. 나를 사랑한다고. 우린 항상 엇갈렸다. 그는 가슴아플 정도로 날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에 대한 수많은 나쁜 소문을 알고 있었기에 그럴 수 없었다"며 "그룹 멤버도 있었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름이 씌여진 부분을 포스트잇으로 가려놓은 이정현은 MC 신동엽이 일기장을 빼앗자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고, 다른 출연자들은 "공개되면 정말 큰일나겠다. 자물쇠로 잠궈놓아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에 신동엽은 "그 당시에 고백했던 34명은 지금 이 화면을 보면서 깜짝 놀랐을 것이다"고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아냈다.

또 이날 진실 혹은 거짓 코너를 통해 채연은 "실연의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3일 동안 입원해서 아무것도 안했더니 금방 회복이 됐다"고 채연이 고백하자 이내 신동엽은 "채연씨의 가슴을 아프게 한 분이 솔로가수냐 그룹이냐"고 물어 다시한번 이니셜 토크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처럼 '샴페인'은 이정현, 채연 등 여가수들을 게스크로 출연시켜 남자연예인들과 사귀었던 경험담에 지나치게 치중한 토크를 선보였다. 특히 다른 출연자들과 MC들은 '가수냐 탤런트냐' '솔로가수냐' 등 직, 간접적인 질문을 계속 던지며 폭로를 이끌었고, 시청자들에게 끝없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KBS 시청자게시판에는 '샴페인'과 관련된 비판의 의견이 다수 게재됐다. 아이디 song****은 "과거 이성문제 폭로에 대해 문제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여자가수들이 과거 남자들 얘기를 하는 것이 눈에 거슬렸다"며 "시청자들은 남녀 모든 가수들에게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보고싶지, 지나친 과거 까발리기는 유익하지 못하다. 같이 활동하고 있는 선후배 가수들도 많이 있을텐데, 뻔뻔해 보인다"는 등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앞서 '샴페인'은 올해 2월 탤런트 김세아의 과거 연애담을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뭇매를 맞은 바 있어 이러한 비판에 더욱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당시 김세아는 한 남자연예인을 이름 외에 대부분 신원을 알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지칭하며, 자신에게 밤새 구애를 펼쳤다고 폭로했고, 당사자가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제작진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

한편, '샴페인' 방송 도중 조혜련이 이창명에게 한 발언 역시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조혜련은 이창명이 "누드사진을 애인 대신 부모님에게 보내면 어떻게 되냐"는 말을 하자 "황기순씨 가만 계세요. 필리핀은 안 가시죠?"라고 황기순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이창명을 구박했고, 이는 그대로 방송을 탔다. 조혜련의 말은 유머라지만, 애꿎은 황기순과 그의 아픈 과거가 또한번 놀림감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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