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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미국에서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시청하다가도 불쑥 끼어든 광고 때문에 짜증이 날 때가 많다. 대개는 광고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데, 그 시간이 어찌나 지루한지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 보기 일쑤다.솔직히 미국의 TV 광고는 한국만큼 재미가 없다. 물론 미국 특유의 위트와 정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많은 광고가 그저 제품의 성능을 반복해 이야기할 뿐 특별한 재미를 주지는 못한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미국의 경우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TV 광고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일부 화장품 광고에 더러 연예인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조차 거물급이 등장하는 적은 거의 없고 TV를 통해 그저 얼굴을 알린 정도의 연예인이 등장할 뿐이다.

한때 톱스타 이영애가 수십 편의 광고에 출연하면서 그녀가 찍은 광고만으로도 하루 일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취지의 유머 글이 인터넷을 돌아다닌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처럼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광고가 일반화돼 있지만 미국에서는 매우 드물다.
한국과 미국의 광고문화가 이처럼 판이하게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우선 미국 톱스타들의 몸값이 너무 비싸 광고 단가가 지나치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유명 배우의 영화 한 편당 출연료가 수백억원을 호가하니 웬만한 모델료가 아니면 섭외 자체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아무 곳에나 얼굴을 팔았다간 자칫 ‘없어 보이는’ 연예인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라 톱스타일수록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광고 출연을 꺼린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광고주의 요구 사항에 맞추려다 보면 기존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설정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마련일 터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 연예인들이 매번 광고업계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광고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톱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일본의 TV 광고다.

요즘은 일본 경제의 거품이 빠지면서 좀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본 광고시장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황금어장이다. 광고의 컨셉트도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다. 토미 리 존스는 캔커피 광고 속에서 모내기를 하고 브래드 피트(사진)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노란색 옷을 차려입고 휴대전화를 판다.

태평양 건너 일본에서만 방영되는 광고이니 뭐 조금 망가진다 한들 할리우드까지 큰 소문날 리도 없고 돈은 돈대로 챙길 수 있으니 미국의 톱스타들에게 일본 광고시장이란 꽤 짭짤한 ‘알바’인 셈.

일각에서는 “평생 단 한번도 써 본 적 없고 또 써 볼 리 만무한 제품을 단지 돈 때문에 광고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써 보지도 않은 사채를 써 보라고 권하는 한국의 일부 연예인과 비교하면 ‘광고는 그저 광고일 뿐’이라고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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