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13일 발간된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은 정선희의 인터뷰를 실었다. 인터뷰에서 정선희는 “지난 9월 4일 남편에게 사채가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며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가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해 가족과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선희가 남편의 사채설에 대해 털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남편 친구
한 분이 ‘사채가 30억~60억 된다’고 말했다.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 사채업자들은 말을 계속 바꿔 가면서 공갈하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정선희에 따르면, 故 안재환은 7월부터 술을 마시면 울었다고 한다. 그녀는 “8월부터는 술을 먹는 횟수가 늘었고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고 시니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8월초에 강화도에 갔는데 ‘너에게 말 안 한 것이 있다. 미안하다. 남자로서 다 끝났다’라고 했다”며 “여자문제인 줄 알았다. 난 어려운 일을 많이 겪어서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어리광 부린 것이다. 쪽팔리니 잊어달라’고 말했다. 그 말을 믿었다. 워낙 해맑게 웃어서 걱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故최진실의 사채설 루머와 관련, “진실 언니와 남편은 통화한 적도 없고 돈거래는 더더욱 없다”며 “다른 사채업자들도 다 알고 있다. 진실 언니가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잡음이 들리면 남편이 방송 일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면 남편이 돌아와서도 해결할 길이 없어진다”며 “9월4일 언니 (안재환의 누나)가 실종신고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언니에게 ‘나 재환씨 믿어요’, ‘어떻게든 와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선희는 故안재환의 누나 안미선 씨 등 시댁식구들의 행동에 대해 “남편을 잃은 내 슬픔이 크다고 하더라도 자식과 형제를 잃은 슬픔이 더 심하리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어떤 일에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분노와 책임의 대상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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