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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영균의 인사이더] 공고하던 카르텔이 깨졌다. 가요계 빅4 기획사의 차트 1위 독점이 모처럼 흔들렸다. SM YG JYP 엠넷미디어 4개 대형 기획사가 틀어쥐고 놓아주지 않던 정상의 자리를 ‘반란자’들이 점거했다.

‘큰일이다’를 부른 V.O.S와 ‘외톨이’의 아웃사이더가 연이어 엠넷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음원 차트와 통합적으로 따져 봐도 진정한 정상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할 만큼 화려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빅4가 아닌 기획사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것도 드문 일이거니와 1위 자리를 이런 기획사 가수들이 연이어 차지하는 경우는 최근 볼 수가 없던 현상이었다. 물론 V.O.S가 속한 스타제국은 중소 기획사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모호할 만큼 규모가 큰 기획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타제국이 최근 빅4의 가요계 장악 흐름에 가세한 적은 없기 때문에 V.O.S의 정상 정복은 주목할 만하다. 아웃사이더는 MC스나이퍼가 이끄는 힙합 전문 기획사인 스나이퍼 사운드 소속이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차트 정상과는 아직도 다소 거리가 있는 힙합 레이블에서 1위곡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2007년 여름 이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빅뱅이 ‘거짓말’로 가요 차트 정상을 휩쓸고 원더걸스가 ‘Tell Me’로 그 뒤를 이은 후 가요 차트 정상은 빅4의 가수들이 돌려 갖는 현상이 공고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가요 차트라 함은 여러 음원 차트 대부분에서 1위에 오르는 사실상의 통합 차트 1위를 말한다. 물론 2008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다른 중소 기획사 소속 가수들이 정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었다. 쥬얼리 브라운아이드걸스 엠씨몽 브라운아이즈 이효리가 그랬다.

하지만 2008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중소 기획사 가수가 정상을 차지하는 경우를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들 만큼 ‘빅4 독점 현상’이 고착화됐다. 작년 연말 백지영과 올해 손담비 정도를 제외하면 차트 1위는 빅뱅 동방신기 원더걸스 소녀시대 씨야 다비치 슈퍼주니어 2PM 등 빅4 소속사 가수들이 계속 독점하고 있다.

현 시점만 살펴봐도 그렇다. 차트 1위의 예비 후보라 할 수 있는 톱10 가수들이 대부분 빅4 소속이다. 현재 대부분의 차트 10위권에는 2PM 샤이니 다비치 씨야 슈퍼주니어 2NE1의 곡이 올라 있다. 음원 차트는 빅4간의 경쟁 무대가 된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V.O.S와 아웃사이더의 연이은 정상 정복은 가요계 전체를 위해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사실 빅4의 독주 체제가 갈수록 견고해지면서 가요계를 지탱하는 풀 뿌리라 할 수 있는 중소 기획사들은 패배주의에 빠져 있었다.

가수 양성과 활동에 의욕을 잃은 것도 문제지만 빅4의 가수들이 대부분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아이돌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 것은 더 심각한 문제였다. 주로 댄스 음악으로 활동하는 아이돌 대세 분위기는 가요의 특정 장르 편중 현상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이번 V.O.S가 미드 템포 발라드곡인 ‘큰일이다’를 정상에 올려 놓기 전까지 올해 발라드 곡 중에는 제대로 정상을 차지한 곡이 한 곡도 없었다. 아웃사이더의 ‘외톨이’도 속사포 같은 랩 기반의 힙합이지만 이 곡이 큰 사랑을 받는 데는 랩 이면에 깔린 작곡가 MC스나이퍼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큰 힘이 됐다고 여겨지는데 이런 점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V.O.S가 발라드로, 아웃사이더는 힙합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가요계가 댄스와 아이돌만의 무대로 정리가 끝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 보인 것이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빅4의 잇따른 성공을 문제 삼자는 것은 아니다. 가요계에는 큰 흐름을 이끄는 빅4같은 기획사도 있어야 하고 가요계의 토대를 구성하는 수많은 중소 기획사도 존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V.O.S와 아웃사이더의 대반란을 계기로 중소 기획사의 수많은 가수 지망생들이 꿈을 갖고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차트의 정상에 도전하는 가요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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