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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5

다높이 2011.08.12 03:24 조회 수 : 3958

출처  

얼마 전에 겪은 일입니다.

 

원주에는 간현국민관광지라는 곳이 있습니다.

계곡에서 물놀이하기에 좋고 암벽등반공원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한 달 전쯤이었을까요?

 

여름을 맞이하여 친구들과 간현국민관광지로 놀러 갔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간 곳인데 가기 전에 그리 기대하지 않았지만

가보니 경치도 좋고 더위를 잊을 정도로 시원하여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놀다보니 어느새 밤은 깊어

강가 주변에 있는 민박집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강가 주변에 텐트를 쳤지만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위험하다고 하셔서 민박집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낮에 체력을 많이 소모했던 터라 모두들 눕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자고 있는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쯤 되었을 겁니다.

 

소변도 볼 겸 밖에 나갔습니다.

나가보니 야밤에 어린아이 혼자 강가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근처 사는 애인가? 밤에 혼자 노네?'

 

딱히 신경쓰고 싶지 않아 화장실에 가려는데

갑자기 어린아이가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분명 강가에 있었는데..

 

이윽고 제 오른손에 뭔가 만져졌습니다.

 

어린아이 손이었습니다.

 

방금 눈앞에서 사라진 아이가 어느새 제 곁에 와서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형아."

"으, 응? 너 여기서 뭐해?"

 

"엄마 기다려."

"엄마? 부모님 어디 계시는데? 집에 계시니?"

 

"아니 우리 엄마 없어."

"그럼 엄마 어디 계시는데?"

 

 

아이가 가리킨 곳은 다름 아닌 강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강가를 보니 검은 긴 머리의 여자가 수면 위로 얼굴만 내놓은채

절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 엄마 왔네? 형아, 엄마가 형이랑 같이 오래."

 

아이는 제 손을 잡고 강가로 갔는데

얼마나 힘이 센지 전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강가에 끌려 갔습니다.

어느새 제 몸은 강에 들어가 있었고

순간 누군가 물 밑에서 제 발목을 잡고 끌고 가려고 했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이젠 죽었구나 싶었는데 뒤에서 누군가 제 팔을 힘껏 잡았습니다.

뒤를 보니 민박집 아주머니였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는 강가를 보며 말했습니다.

 

"형주엄마  그만해~ 남편도 가고 애도 데려갔으면 이제 됐잖아?"

 

순간 제 발목을 잡았던 무언가가 사라졌고

강가에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강에서 나온 후에 민박집 아주머니에게 무슨 이야기냐고 물었지만

아주머니는 아무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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