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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 전 부총리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하기 전날 봉하마을 사저 뒷뜰에 있는 풀을 다 뽑았고, 그 며칠 전에는 집에 있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액자를 보고 ‘떼라’고 얘기했다”며 “지나고 보니 여러 가지 정황들을 보면 ‘그때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개설한 웹사이트 ‘민주주의 2.0’에서 자신의 성인 ‘노’와 ‘우공이산’을 합쳐 ‘노공이산’이라는 필명을 만들기도 했다. 우공이산은 원래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생각하면 ‘아차’하는 기분이 든다.(노 전 대통령은) 말이 많이 줄었고, 무거운 기분이었다”며 “특히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구속된 후 그런 기분이 강했던 것 같다. 뇌종양을 앓고 계신 분(강 회장)이 구속이 돼 옥고를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가슴 아파했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선 “마치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듯했다.”고 평가한 뒤 “한편에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갖춰주겠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시계를 받았다.’ ‘그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했는데 이것은 일종의 조롱이고 희롱”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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