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사랑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눈가에 주름 두 개 없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부끄럽지만 창피하지만

새벽 안개에 마른 낙옆이 축축해 지듯



그렇게 적셔오는 고운 사랑을

무슨 배장으로 맞서 낼까.



하루에 반

그것도 깨어있는 시간의 뭉텅 반쪼가리를

앗아가 버리는

그 가질 수 없는 사랑의 아쉬움



용기를 내어 정색을 하고

사랑은 누구에게나 자유롭다고



사랑은 순수한 거라고

노트에 끄적이며 만용을 부려도



결국엔 누가 볼세라

몰래 구겨 던지는 이성의 덩어리



사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얻을 만큼 기쁘다는 것을



눈가에 주름 세 개 없는 사람은

절대로 알지 못한다.

p.s 저도 한떄는 사랑하는것만으로도
     행복했던때가 있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