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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눈물부터 납니다

쿵이 2007.03.31 03:32 조회 수 : 1559

출처  




부르면 눈물부터 납니다


부르면 눈물부터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눈에 가득 눈물로 다가와서는
가슴 한편을 그냥 두드립니다
목소리를 막아가며 두드립니다

하지 못했던 언어들이
허공에서 흩어지고
잡지 못했던 미련들은
산마루에 걸려 있는데

가슴 한편의 문을 틀어 막으며
잊는다는 다짐은
세월 앞에 두었습니다

눈물이 가슴을 채울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보고픔이 세월을 버릴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한 점 바람에도
팔랑이는 나뭇잎처럼
흔들리지 않으려고
그리움도
그렇게 털어 버립니다

그러나
가끔은 말입니다
아주 가끔은 말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의 강둑에 서서
혼자 가만히 눈물로 불러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나에게 있어 눈물이란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이다.
나에게 있어 눈물이란 너에 대한 나의 슬픔이다.
나에게 있어 눈물이란 너에 대한 나의 아픔이다.
나에게 있어 눈물이란 너에 대한 나의 추억이다.
나에게 있어 눈물이란 너에 대한 나의 가슴이다.

막을수도 멈출수도 없는 것.

행복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애달픔
아프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눈물만큼은 너를 사랑이라 말한다.


나에게 있어 눈물이란...

p.s 눈물을 흘리더라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웃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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