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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 명언 몇 줄 올리는 게시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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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밤에

쿵이 2007.03.30 03:09 조회 수 : 2656 추천:1

출처  




창 두드리는 소리에 잠자리를 뒤척인다
투닥투닥 바람 소리는 아닌 듯하고
그리운 님은 더욱 아닌 듯 싶다

잠시 고개를 들어 귀를 기울여 본다 - 빗소리다
언제부턴가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내게 창문을 열라 한다
그리움에 잠 못들던 밤이 길었던지 눈이 떠지질 않는다
어디선가 개의 울음소리에 창가로 향한다

세상이 방울방울 부셔져 흐른다
가로등 불빛도 밤 하늘의 별들 만큼이나 제각기 반짝인다
그녀도 이 빗소리를 듣고 있을까

향긋한 흙 내음에 그녀의 향기를 맡는다
멀리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녀도 이 빗소리에 잠을 깨었나 보다

두 손을 내밀어 그녀의 목소리가 담긴 빗방울을 ㅏㄷ는다
점점이 떨어지는 그녀의 음성
내 마음은 사랑이란 단어로 촉촉히 젖어든다

p.s 비오면......여자친구가 더더욱 그리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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