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뮌헨 이적설 3가지 미스터리

창조 2010.07.26 12:53 조회 수 : 9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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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최원창]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이 근거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영국 언론에서 시작된 루머는 한국을 거쳐 미국 언론에도 퍼졌다. 박지성은 담담한 반응이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21일 전화통화에서 "아무런 얘기를 들은 것도 없는데 연일 이적설이 터져나온다. 만일 구단에서 제안이 오면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것이 마치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처럼 비쳐져 곤혹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뮌헨의 오른쪽 풀백 필리프 람(28)을 영입하기 위해 1500만 파운드(278억원)을 책정했지만 현금 이적이 여의치 않으면 박지성 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 현금을 얹어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는 그럴 듯 해보인다. 하지만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미심쩍은 이유가 군데 군데 발견된다.

①왜 독일 언론은 조용한가.

5월 초 뮌헨이 박지성에게 관심있다고 최초 보도한 언론사는 영국의 대중일간지 '데일리 메일'이었다. 당시 신문은 뮌헨이 이적료 700만 파운드(약 130억원)에 박지성을 원한다고 전했다.

15일 람과 맞트레이드설을 제기한 신문 역시 데일리 메일이다. 단지 데일리 메일의 보도가 한국에 전해지면서 이적설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하지만 독일 언론들은 조용하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퍼거슨 감독이 람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을 뿐 박지성 등 다른 가능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루이스 반할 뮌헨 감독은 람의 이적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②뮌헨은 박지성의 연봉을 맞춰줄 수 있나.

박지성은 지난해 9월 맨유 구단과 연봉 364만 파운드(약 73억원)의 조건에 2012년 6월30일까지 3년간 계약을 연장했다. 박지성의 연봉은 맨유 구단에서도 10위 안에 들만큼 고액 연봉이다.

뮌헨의 주축들인 슈바인슈타이거보다도 많다. 뮌헨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거액의 돈을 벌어들였다고 해도 큰 돈을 쓸 여유는 없다.

프랑크 리베리를 붙잡기 위해 연봉 800만유로(약144억원)를 약속한데다 주축 선수들의 연봉을 대거 올려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뮌헨의 측면에는 리베리와 네덜란드 대표 아르연 로번 뿐 아니라 하미트 알틴톱과 토니 크루스 등이 포진해있다. 굳이 고액연봉자인 박지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떨어진다.

③박지성의 현지 에이전트도 조용.

박성종씨는 "이적 얘기가 사실이라면 현지에 있는 에이전트로부터 진작 연락이 왔겠지만 단 한 번도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뮌헨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면 이미 박지성의 일을 맡고 있는 현지 에이전트가 모를 리 없다는 얘기다.

박씨는 이어 "축구판은 언제 바뀔 지 모르니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0일 '더 선' 등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쿼드에 만족한다"며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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