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의 자료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뇌피셜 명언 몇 줄 올리는 게시판이 아닙니다

다른 글이 그렇다고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이슬에 갇힌 개미 왜 못나올까?

크로스윈 2007.03.06 18:16 조회 수 : 2999 추천:1

출처  
만일 사람의 몸이 개미만큼 작아진다면?

영화 '스파이더 맨'의 주인공처럼 유전자 조작 거미에게 물리든지 해서 손에 돌기와 털이 잔뜩 난 사람이라면 정말 거미처럼 벽을 쉽게 기어오를 수 있다.
몸무게의 1백배쯤 무거운 것도 번쩍 들어올리는 천하장사가 되고, 물 위를 걷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다. 모두가 아주 작은(마이크로) 세계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현상 때문이다.
거미같은 곤충들 중 일부는 '벨크로 현상'을 이용해 벽을 기어오른다. 이들의 다리 끝에는 미세한 털이 잔뜩 나 있다. 또한 평평해 보이는 벽이지만 확대해 보면 표면은 몹시 우툴두툴하다.
이 우둘투둘한 표면에 털들이 이리저리 휘감겨 얽히는 것이 벨크로 현상이다. 벽에 털이 얽혀 지탱하는 힘이 생기므로 곤충들은 수직벽에서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벨크로'란 배낭 주머니 등에 달린 접착포를 말하는 것으로 '찍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이크로 세계에서는 또 표면장력이 대단히 커져 희한한 일들이 일어난다.
표면장력이란 같은 액체끼리 뭉쳐 있게 만드는 힘. 이것이 커지면 물도 마치 조청처럼 끈적끈적하게 느껴진다.

소금쟁이가 물에 떠 있는 것은 바로 표면장력 덕분이다.
작은 세상에서는 표면장력이 커서 물이 한데 뭉쳐 있으려고 하므로 이를 뚫고 들어갈 수 없어 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이슬 방울에 갇히면 이를 뚫고 나올 수 없다. 애니메이션 '개미'를 보면 개미가 이슬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저 만화적 상상이 아니라 표면장력 때문에 마이크로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실제로 묘사한 것이다.

또 사람이 곤충처럼 작아지면 몸무게의 세배쯤을 들어올리는 역도 세계 신기록도 모두 갈아치우게 된다.
보통 남자 어른은 자기 몸무게 정도를 들 수 있다.
서울대 장준근(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사람의 몸이 1백분의 1로 줄어들면 몸무게는 1백만분의 1이 되는 반면 힘은 1만분의 1로밖에 줄어들지 않아 체중의 1백배를 거뜬히 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역도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려면 몸무게의 3백배 되는 바벨에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힘은 세지지만 수영하기는 대단히 힘들다. 표면장력 때문에 물을 가르고 나갈 수 없기 때문.
이런 점은 사람의 혈관 속을 돌아다니며 암세포 등을 찾아내는 마이크로로봇을 만드는 데 애로점으로 작용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박테리아가 긴꼬리를 스크루처럼 돌리며 움직이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 박테리아의 꼬리처럼 움직이는 마이크로로봇용 추진 기관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이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지식정보 게시판 공지사항입니다.[안보시면 후회합니다. 꼭 보세요.] [12] 블랙유키 2007.02.21 45445
공지 새 포인트 제도 시행 및 사이트 개편 안내 [94] 차니 2018.01.15 29723
공지 강퇴자 목록 26명 (3월 18일 이후 경고누적자) [30] 차니 2017.04.25 25593
77 아로마 오일의 효능 [3] 크로스윈 2007.03.10 8134
76 둘째 아이의 특징 [5] 크로스윈 2007.03.09 5048
75 만성 알레르기 비염 예방 [4] 크로스윈 2007.03.09 4065
74 캐나다 국기의 뜻 [4] 크로스윈 2007.03.09 4198
73 푸딩과 젤리의차이? [5] 크로스윈 2007.03.09 4886
72 두유 씹어 먹는게 좋을까요? [4] 크로스윈 2007.03.08 2827
71 우리 아이 극기 훈련하면 씩씩해지나요?-소아정신과 [4] 크로스윈 2007.03.08 3142
70 탈세와 탈루의 차이는 무엇인가 [4] 크로스윈 2007.03.08 3490
69 최초의 지진 [4] 크로스윈 2007.03.08 2648
68 살아서 움직이는 콩이 잇다 [6] 아으 2007.03.07 2971
67 캐나다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교앞에는 ㅋㅋ [4] 아으 2007.03.07 3409
66 스펀지 170회 [3] 크로스윈 2007.03.07 3287
65 낮잠은 건강을 지킨다. [4] 크로스윈 2007.03.06 2604
64 애완견 이름의 유래 23견종 [4] 크로스윈 2007.03.06 3931
» 이슬에 갇힌 개미 왜 못나올까? [5] 크로스윈 2007.03.06 2999
62 녹말용액은 낮은소리에 꿈틀거린다그리고 단단하다 [4] 아으 2007.03.06 2685
61 시베리아허스키는 계란이왓어요~ 하면 우~하고 운다 [4] 아으 2007.03.06 2317
60 딸꾹질 멈추는법,, [아래글은 너무 고통스러운거같아서,,. [5] 그레치 2007.03.04 2425
59 [이벤트][추리] 왜 자살 했을까? [5] 햄과콩이 2007.03.04 2548
58 [이벤트]우리나라 국사의 60가지 미스테리 [4] 햄과콩이 2007.03.04 5040